현직 은행장 2명 비리내사

입력 1998-07-06 15:13:00

사정당국은 5일 현직 시중은행장 2명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는 등 비리혐의에 대해 내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장 2명이 대출과 관련해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포착돼 조사중이나 아직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어서 이름을 거명하기는 어렵다"며 "이들에 대한본격적인 자금추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장은증권 이대림사장이 영업정지 명령을 받기 앞서 4백여명의 전직원에게 12개월분 임금에 해당하는 명예 퇴직금 1백60억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 금감위의 요청에 따라 이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배임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으며 제일은행의 명예퇴직금 과다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내사중이다.

검찰은 또 동화.동남.대동.충청.경기은행등 5개 퇴출은행에 대한 금감위의 실사결과 경영진의 비정상적인 자금운용 사례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검찰은 김재기 전외환은행장의 재산도피 의혹을 캐기 위해 김씨와 측근 등 8명에 대한계좌추적에 나서는등 금융계 인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수사를 진행중이다.검찰은 이와함께 전.현직 공사사장과 외청장, 정부투자기관장 등 3∼4명의 금품수수 비리에 대해청와대등으로 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검은 이날 아파트건설 과정에서 건축허가 편의제공등의 명목으로 업체 대표로 부터 2천8백만원을 받은 윤석천부산금정구청장(63)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제주지검은 신구범 전제주지사의 선거자금 조성 비리와 관련, 모 건설업체에 대한 조사 자료를근거로 금주초 고발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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