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발언대-화형식등 폭력시위 주장은 허위

입력 1998-07-06 14:28:00

최근 대구지역 노동·여성·시민단체는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과 파출소장의 여대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대구지역 84개 사회단체 명의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지방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중부경찰서장, 달서경찰서장, 수성경찰서장의 문책, 폭력경찰의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경찰의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상처와 3일간의 입원치료를 받은 폭행 피해자로서 대구 YMCA 시민사업담당실무자로서 이번 폭행사건의 경위와 공권력의 부적법한 행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먼저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집회 시작 전 시민단체 회원에 대한 폭행사건에 대해 대구시장의화형식을 진압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언론과 대구시 상급기관인 대구지방경찰청에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그날 시청 앞 집회에서 시장 화형식을 가질 계획이 전혀 없었으며실제로 집회를 마칠 때까지 화형식을 가진 바도 없고 화형식에 필요한 휘발유 등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중부경찰서는 화형식을 하려해서 과잉 폭력진압을 하였다는 거짓말을 대구시청과 대구지방경찰청 그리고 대구시민에게 책임지고 해명해야 할 것이며 시민단체도 경찰의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입은 명예훼손에 대해 분명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중부경찰서는 시민단체가 대구시청에 난입하려하는 시위대를 막는 도중에 시민단체 회원이 부상당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회원의 부상은 집회 시작 전 시청앞 주차장에 집회 참가를 위해 모이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을 향해 중부경찰서에서 병력을 투입해 시장인형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생겼으며 시민단체 회원들이 집단적으로 시청 안으로 진입하려고 한사실은 전혀 없었다.

경찰이 과도한 업무와 다양한 사건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경찰 스스로 이성을 찾아 화형식건과 시민단체 회원에 대한 집회 전 불법 폭행사건에 대해 대구시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대구광역시장에게 사과하고 잘못된 보고를 일삼는 경찰내부의 기강을 재확립할 것을 촉구한다.

김하영(대구YMCA 시민사업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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