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대기업이 금리인하 수혜

입력 1998-07-06 00:00:00

지난주에는 엔·달러 환율이 한때 1백35엔대까지 떨어짐에 따라 동남아 증시와 함께 우리나라 증시도 즉각 반응해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오랜만에 외국인 순매수세도 시현돼 투자심리가 어느정도 회복됐으나 시장유동성의 한계에 따른 후속매수 불발로 제한적 반등에 그쳤다.이번 5개은행 퇴출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는 "규모에 있어 미흡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외평채 등해외 한국물이 가격상승세를 보인 점으로 미뤄볼 때 국가 신인도 회복에는 어느정도 도움이 된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와 같은 내수침체를 방치하고 우리나라 기업부채 규모를 고려치 않은 고금리 및 긴축정책을고수할 경우 극심한 내수침체와 대량실업, 자산디플레이션이 유발되는 복합불황이 빚어져 생산기반 전체가 붕괴되는 극한 상황도 벌어질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해 금리인하를 유도,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시켜 줄 수밖에없는 현상황에서 금리하락과 향후 시중유동성의 증가전망은 현 침체증시의 유일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및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은행들의 BIS비율 부담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는 한동안 우량 대기업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금리가 급속히 떨어지고, 엔·달러 환율의 급등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동남아 전체적인 위험이 줄어들고있다. 이는 증시에 있어 큰 호재이지만 내수 및 수출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있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정체된 현 시점에서 상승세 진입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는 3백포인트를 축으로 ±20포인트 내에서 지리한 횡보를 지속할 전망이다.투자전략으로는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4대 그룹내의 우량주 및 포철주 등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내에서의 단기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현대증권 영남지역 1본부장·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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