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행 업무마비 6일째

입력 1998-07-04 14:15:00

대동은행 전산직원들의 복귀협상이 사실상 결렬돼 업무재개가 무산되자 국민은행은 대동은행에 보관중인 어음 실물과 각종 유가증권을 확보하기 위해 5일중 본점과 각영업점의 금고를 은행감독원 관계자 입회아래 개방키로 했다.

국민은행 인수단은 또 예금인출을 제외한 어음교환, 수출입금융등 모든 업무가 계속 마비되고있는 가운데 3일 예금인출이 가능한 대동은행 영업점을 20개에서 50개로 확대했다.지난 2일밤 휴식을 위해 대구의 집이나 친척집으로 돌아왔던 대동은행 직원들은 4일 서울명동성당에 집결해 농성을 계속하기로 하고 오늘중 다시 상경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있다.대동은행 전산직원들은 지난 2일 차장급 이하 94명의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국민은행측에 업무복귀의사를 밝혀 한때 업무 재개가 기대됐으나 복귀조건 문제와 직원간 이견으로 실제 업무복귀 직원은 전산직 8명, 일반직 24명에 그쳤다.

전산직원들은 복귀조건으로 송달호 국민은행장의 고용승계 각서를 요구했지만 국민은행측은인수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거부해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복귀한 전산직원들은 주전산시스템의 정상가동에 필수적인 핵심요원이 아니어서 예금인출을 제외한 은행 업무는 퇴출 6일째인 4일현재 계속 마비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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