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브라질 4강선착

입력 1998-07-04 14:36:00

파리-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과 개최국 프랑스가 98프랑스월드컵 4강에 먼저 올랐다.브라질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낭트의 보주아르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호나우도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 3대2로 역전승했다.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네덜란드-아르헨티나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앞서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기는 연장까지 1백20분의 혈투를 벌이고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프랑스가 4대3으로 승리, '20년만의 개최국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프랑스의 준결승 상대는 독일-크로아티아전 승자.

▲프랑스-이탈리아(승부차기 4대3)

94미국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이탈리아가 또 다시'승부차기 악몽'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랑스는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2경기 출장정지에서 해제된 지네딘 지단을 내세워지난 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를 몰아붙였으나 좀처럼 득점기회를 잡지못했다.

연장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이 경기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지단과 로베르토 바지오가 두 팀의 1번 키커로 나섰고 프랑스는 두번째 키커 빅상트 리자라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으나 곧바로 데메트리오 알베르티니의 슈팅을 GK 파비앙바르테즈가 막아내 1대1이 됐다.

프랑스가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5번째 키커는 루이지 디 비아조.디 비아조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와 승부가 가려지면서 프랑스 홈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환호성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프랑스는 결국 이탈리아에 또 다시 승부차기 실축의 아픔을 안기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브라질-덴마크(3대2)

'무서운 복병' 덴마크는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한테도 위협적인 존재였다.

브라질은 경기시작 2분만에 둥가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주었고 세트플레이로 골을 허용,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11분 노장 베베토가 호나우도의 도움을 받아 20여m를 질주, 덴마크 골키퍼 페테르 슈메이셸의 손끝을 스치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그물을 갈라 1대1 무승부를 만들었다.

동점골로 사기가 오른 브라질은 26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호나우도-히바우두 콤비가합작, 한 골을 추가함으로써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제골을 넣고도 1대2로 역전당한 채 전반을 마친 덴마크는 후반 5분 브리안 라우드루프의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세계 최강의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16분 히바우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만 것.

재동점골에 자존심이 상한 브라질은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고 히바우우가 25m짜리 중거리슛을 그물에 꽂았다.

덴마크는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재동점골을 뽑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3일 밤 전적

△준준결승

프랑스 0-0 이탈리아

브라질 3-2 덴마크

▲득점=베베토(전11분) 히바우두(전26분,후16분·이상 브라질) 요른겐센(전2분)B·라우드루프(후5분·이상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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