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해안 최고의 피서지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이 자리잡은 남해도는 바다를 굽어보며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여름철 산행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이곳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내 유일한 산악국립공원인 금산을 비롯, 망운산, 호구산등 명산이자리잡고 있다. 이들 산 정상에 서면 굽이치는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와 도심에서 찌든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노량해협을 가로지르며 당당하게 서 있는 남해대교를 통해 남해도로 진입하면 망운산이 객들을 맞이한다. 등산로는 남해읍 평현리 평현고개와 화방사, 서면 남상리, 노구리 등에서 시작하는 4개 코스가 있다. 남상리와 노구리는 포장도로와 임도가 나 있어 산행의 맛이 떨어진다. 녹음이 많이 우거진 남해읍 평현리 평현고개 코스가 여름철 산행길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평현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10분 간격으로 약수터 2개가 자리잡고 있다. 갈증을 달랜후 관대봉을 지나 가파른 비탈을 30분쯤 오르면 송신소와 망운암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길로 10분쯤 가면 표지석이 있는 정상. 일출이 멋있는 정상에 서면 남해읍, 광양만, 삼천포 등이 발아래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하산은 올랐던 길을 되돌아 망운암을 거쳐화방사로 하면 된다. 망운암에서 화방사까지는 부드러운 흙길로 걷기가 수월하다. 산행시간은 3시간.
금산은 남해도를 대표하는 산이다. 산행 시간보다 정상부를 중심으로 펼쳐진 금산 38경을돌아보는데 더 많은 시간이 들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산행 들머리는 상주면 상주리 금산 입구와 이동면 신전리 복곡저수지. 복곡저수지에서는 정상 아래까지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므로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적합하다.본격적인 산행은 금산 입구에서 시작된다. 매표소를 지나면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솔향기 가득 뿜어내는 부드러운 오르막길. 20분쯤 더 오르면 음수대가 있어 쉬어 갈 수 있다. 음수대를 지나 가파른 돌계단을 20분쯤 오르면 두마리 용이 바위를 뚫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쌍홍문과 장군봉이 금산의 파수꾼처럼 서 있다.
쌍홍문 왼쪽에는 남녀간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스민 상사바위와 흔들바위, 좌선대가 있다. 용굴과 음굴, 보리암을 지나 15분쯤 오르면 상주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이다. 하산은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거나 버스를 타고 복곡저수지방면으로 하면된다. 산행시간은 2시간.
이동면에 솟은 호구산은 남해의 산꾼들이 외부에 알리기를 꺼릴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신라 애장왕때 개창한 용문사와 부속암자인 백련암, 염불암을 품고 있으며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등이 우거진 울창한 수림은 산의 기품을 높여 주고 있다. 또 암봉으로 된 정상에서바라보는 앵강만의 풍경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물을 베고 누워 있는 다도해 섬들 사이로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하며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던 노도를 볼 수 있다. 산행은 용문사에서 염불암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용문사 천왕문을 지나 계곡 건너 왼쪽 등산로를 따라 5분쯤 오르면 염불암이다. 염불암 대웅전 우측으로 난 숲이 울창한 길이 정상가는 길. 이 길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급경사를이뤄 오르기가 쉽지 않다. 호구산 정상가는 길은 암벽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시간은2시간.
대구에서 남해도에 가려면 구마고속도로~내서분기점~남해고속도로~진교IC~1002번국도를 타고 남해대교를 건너면 된다. 2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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