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타기-래프팅

입력 1998-07-03 14:01:00

함양~진주간 국도옆 송강부락 앞내.

대원사 계곡을 휘돌아 내려온 실개천이 경호강으로 떨어진다.

'앞쪽 산모퉁이 장애물 바위''좌현 2번 좀 더 빨리''전원 로프 고정 확인...'

지리산 자락에 급류를 헤치는 젊음의 열기가 가득하다.

래프팅이란 본디 계곡물에서 나무로 만든 뗏목을 저어 이동하는 원시적 수송수단. 본격적인레저로 모양새를 갖춘 것은 2차대전의 부산물로 남은 군용 고무보트를 이용하면서부터.1960년대에 들어 북미여행사들이 그랜드 캐넌에서 대형보트로 여행자들을 실어 나르면서 붐이 일게됐다. 우리나라서는 80년대 들어서 한국탐험협회가 고무보트로 낙동강을 종단하면서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90년대 이후 대학가나 레저클럽을 중심으로 동호인모임이 속속 결성되면서 레포츠의 한 종목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래프팅은 래프트(배)와 패들(노) 등 비교적 간단한 장비와 급류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레포츠. 5~6명이 호흡을 맞추어 소류지나 계곡의 장애물을 헤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신선한 공기속에서 거센 물살을 맞받으며 노를 젓는 온몸운동으로 체력단련에도 효과적이다. 때문에 단체모임이나 기업체 신입사원 연수활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팀이 한꺼번에 즐길때는 중간중간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래프팅의 묘미를 더할수 있다.어린이나 여성들도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쉽게 즐길 수 있다. 담력과 모험심을 기르는데 좋다.

초보자들은 우선 흐름이 완만한 호수나 강에서 보트 운행요령을 익혀야 한다. 노젓는 방법,좌우회전법, 바위와 충돌시 대처방법 등을 배운뒤 격류에 휩쓸렸을 때의 탈출법 등 고난도기술을 익히게 된다.

급류는 보통 까다로운 장애물과 위험성이 있는 6급수부터 가장 안전한 1급수 코스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봄철 이후 수량이 풍부해져 6월 장마철에 들면 대부분 코스가 3급수 이상이돼 래프팅에 적합하다. 산지가 많고 계곡 경사도 급해 래프팅을 즐기기에는 유리한 조건.현재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한탄강 상류와 홍천강, 내린천, 영월 동강 등 강원도 일대.남부지역에서는 경남 산청 경호강이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경북 청송, 봉화 일대에서도 코스를 개발중에 있어 조만간 이용이 가능할 전망.

대구지역에서는 래프팅이 대학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아직 보급이 일반화되지는 않아 동호인수는 2백여명에 그치고 있다. 레저 이벤트 전문회사 '동화 엔담'(대표 박영태)이 일반인 대상 의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문의 628-4321).〈全忠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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