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생은 대학으로, 대학 졸업생은 대학원으로, 여대생(대학원 포함)은 결혼상담소로…'
최악의 경제위기속에 실직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사태가 벌어지자 아예 취업의 희망을 잃어버린 대학(원) 졸업생 및 예정자들이 상급학교 진학과 결혼을 '도피처'로 선택하는 경향이더욱 강해졌다.
결혼상담 전문업체 (주)에코러스 대구지사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역 회원 2천여명 가운데 대학(원) 재학중인 여학생이 10~15% 수준. 재학중인 여학생이 결혼상담소를 통해 배우자를 구하는 사례는 지난해 초의 경우 거의 없었던 것으로 IMF 이후 두드러지는 현상이다.결혼상담소 양지혼인 김영심씨(41.여)는 "매월 신규회원 30여명 중 20~30%가 재학중인 여학생"이라며 "예전에는 주로 부모가 회원등록을 신청했지만 요즘 일부 여학생은 본인이 직접배우자를 구하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원 진학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계명대의 올해 후학기 일반대학원생 모집결과 2백24명 모집에 2백53명이 지원, 지난해 3백75명 정원에 1백29명만이 지원했던 것과 뚜렷한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대 역시 94명 모집에 1백40여명이 응시, 대학원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상승했다.
경북대 하영호 교수(45.전자전기공학부)는 "대기업 3~4개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취업하던 학생들이 올해는 원서 구경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몇년후 더 나은 직장을 얻기위해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편입시험 또한 취업이 어려운 전문대 졸업생에게 새로운 탈출구. 편입전문학원의 회원30~60%가 전문대 졸업생이며 혼자서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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