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갑 보선 세몰이 벌써 점화

입력 1998-07-03 00:00:00

7월21일 대구 북갑보궐선거의 여야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여야 각당이 상대방 흠집내기 성명전을 줄기차게 펼치는 등 초반 기선잡기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또 보선을 앞두고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는 대구와 부산을 방문,경제계인사를 만나 야권으로부터 선거개입 비난을 받는가 하면 야당은 지구당개편대회에 중앙당 인사들을 대거 동원,중앙당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일 한나라당은 대구시민회관에서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승국(朴承國)대구북갑위원장을새로 선출,보선필승을 다짐하면서 김대중(金大中)정권에 대한 실정을 집중공격하고 자민련의현직 상공회의소 회장공천을 강력비난했다.

이날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는 "지역금융기관 폐쇄 등으로 대구경제는 파국직전"이라며 현정권의 금융권 구조조정을 비난했고 강재섭(姜在涉)시지부 위원장은 "자민련이 경제에 전념해야 할 현직 채병하(蔡炳河)상공회의소 회장을 빼내 보선후보로 내세우는 등 정치와 경제를 혼동,나라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 김총리서리의 대구방문에 대해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박방희 대변인은 "선거 참패로 퇴출위기에 몰린 자민련이 공식방문을 빙자하여 공공연한 선거 지원이며 정치가 경제를 망치는또다른 실례"이라며 몰아붙였다.

국민회의 대구시지부 이헌철대변인은 "채후보는 지역경제와 나라경제를 살리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맞받아치고 한나라당 박승국후보는 신성한 주권을 뺏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나왔다며 비난했다.

한편 무소속의 안경욱(安炅郁)전대구시의원은 2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이 도탄에 빠진 요즘한나라당은 대규모 군중동원의 정치행사를 치르고 있다"고 공격하며 정책대결을 벌일 것을촉구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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