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애호가들이 주말농장이나 축사, 사무실 등을 작가들에게 작업장으로 쓰도록 무상 제공하는 예가 늘고 있어 IMF시대 새로운 아틀리에 풍속도가 되고 있다.
이같은 작업실 무상제공은 애호가들에겐 비어있는 시설물의 재활용측면에서, 작가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것.
현대미술계열 서양화가 김영세·김용수씨의 경우 지난해부터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에 있는,과거 우사였던 공간을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술애호가인 유성건설 대표 김인한씨가1백평. 70평의 우사를 자비를 들여 싱크대와 방을 구비한 작업장으로 개조, 5년간 무상으로사용토록한 것.
이곳은 맑은 공기와 좋은 풍광, 숙박시설 등이 있어 미술대 학생들이 M·T장소로 찾기도한다. 오는 11일엔 예술마당솔의 미술애호가그룹 '그림사랑회' 회원 20여명이 작가의 작업현장도 보고 토론회도 가지기 위해 1박2일 코스로 이곳을 찾을 계획.
조각가 김형태씨는 달성군 가창면 대림생수 부근에 있는 기업체대표 김모씨 소유의 축사를작업장으로 개조해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각의 경우 소음때문에 작업장 빌리기가 쉽지않은데 인가에서 다소 떨어진 축사는 그만큼 조각작업엔 안성맞춤.
서양화가 권용관씨는 지난 3월부터 고령군 덕곡면 백운동에 있는 정모씨(중소기업 대표) 소유의 주말농장을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방 4개가 있는 이곳에서 숙식을 하며 작업한다.정씨는 작업장을 원하는 작가가 있을경우 1명정도 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서양화가 김명숙 이정희 임숙희 김창숙씨의 경우는 지난달부터 내당동의 농협대구공판장 2층 빈 회의실을 공동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50평정도의 공간을 일정한 기간제한없이 무상으로 사용하게된것.
김명숙씨(42)는 "쾌적한 공간을, 그것도 무상으로 작업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돼 한결 의욕이생긴다"고 말했다.
미협대구지회 이봉기 사무부국장은 "앞으로 뜻있는 미술애호가들이 빈 공간을 빌려줄 경우작가들과 연결시켜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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