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은행 퇴출영향 은행주 급락

입력 1998-07-01 15:37:00

부실은행 퇴출을 전후해 불안을 느낀 주식투자자들이 은행주를 강도높게 매도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매도가 능사가 아니라며 보다 냉철한 판단을 주문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일부 은행주는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가 부실은행 퇴출을 단행한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한미은행주를 제외한 은행주 전종목이 하락(하락폭 평균 10.5%)했다.

신한·하나·국민·주택 등 우량은행들도 일제히 하락했으며 외환·한일·상업·조흥은행등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4개은행 주가는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은행주 급락현상은 금감위 조치로 우량은행이 동반부실화하고 경영개선을 지시받은은행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보다 냉철한 판단을 주문하고 있다. 부실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토록명령받은 5개 우량은행의 경우, 정부가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주식매수청구권을인정해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따라서 주주들은 주식을 장내에서 무조건 매도하는 것보다 추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방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투자자들의 주식매수청구를 최대한 줄이기위해 해당은행이 주가 떠받치기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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