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대구북갑 보선후보

입력 1998-07-01 00:00:00

대구 북갑 보궐선거후보를 놓고 고심중인 자민련은 인물난 속에서도 양종석(梁鍾釋)행자부소청심사위원장과 채병하(蔡炳河)대구상의회장 등 2명으로 후보를 압축해놓고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인물난에 시달려온 자민련은 고육지책끝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인사들을 총망라해 지난 28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대상으로는이의익(李義翊)전의원, 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 박준홍(朴峻弘)전축구협회장, 윤병환(尹炳煥)현지구당위원장, 양종석행자부소청심사위원장 등 5명이었다. 여기에 지난 29일에는 채병하현대구상의회장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 현재 양종석위원장은 참신성면에서, 채병하회장은 경제인이라는 점때문에 후한 점수를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위원장은 지명도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참신성면에서 한번 내세울만 한 후보라는게 당 입장이다. 양위원장 자신도 오래전부터 정치권 진입에 뜻을 두고 있었던 데다 박철언(朴哲彦)부총재와 이의익전의원의 후원이 만만찮다. 양위원장은 특히 지난 93년 이의익전의원이 대구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시장을 역임해 대구사정에 밝은 것도 장점으로 통하고있다.

양위원장은"지금까지는 생각을 안 해왔지만 대구를 위해 기여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말해 자민련 후보로 나설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채회장은 다른 5명의 후보군과는 달리 여론조사 대상으로 뒤늦게 올라온데다 박태준총재 등당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지도부가 최근 대구경제의 취약성을 고려해 공천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으로 원로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채회장의 한 측근은 대구 북갑 공천과 관련해"금시초문"이라고 밝혀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율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외에도 박준홍전축구협회장의 공천가능성도 아직까지는 배제할 수 없다. 박전회장 카드는 지역의 박정희전대통령 정서를 감안해 나오고 있으나 본인은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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