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必)총리서리가 오는 3일 취임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다. 서리꼬리를 떼지 못해 그동안 충청권이외에는 일절 행사참석을 삼가는 등 행동반경을 좁혀왔던 김총리서리의첫 대구방문은 적지 않은 정치적 의미를 담고있다.
김총리서리는 대구에 이어 오는 10일 출국, 프랑스월드컵 폐막식에도 차기개최국 대표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하는 등 적극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그동안 김총리서리의 발목을 묶어왔던 총리인준안의 국회 처리가능성이 높아진 것과도 적지 않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김총리서리의 대구방문은 IMF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중소기업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현장방문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이후대구가 재·보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야도(野都)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김총리서리의 대구나들이에 눈길이 쏠리고있다.
특히 지방선거이후 급격히 세력이 위축되면서 7·21대구 북갑보선에 출전할 후보조차 제대로 물색하지 못하고있는 자민련의 속사정을 감안할 때 자민련명예총재를 맡고있는 김총리서리의 대구방문은 보선과도 적지 않은 함수관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동대구호텔에서 열리는 국난극복기도회에 참석한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 등 대구·경북지역 기관장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어 오후에는 성서공단과 이현공단에 있는 (주)대현테크와 (주)평화발레오 및 한국섬유개발연구원등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지역상공인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총리서리의 대구방문에 앞서 총리실은"김대중대통령이 지난번 대구방문에서 약속한대로대구가 동양의'밀라노'가 될 수 있도록 섬유산업 지원책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하겠다"며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총리실은 대동은행의 퇴출 여파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의자금난 심화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김총리서리는 공단입주업체 등 지역상공인들로부터 10여건의 지역산업 육성책을 건의받는대로 공동집하장건립예산지원 등 5~6건은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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