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황달-얼굴 노랗게 보챌땐 의심

입력 1998-06-30 14:05:00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색이 노랗다. 신생아 황달은 전체 신생아중 절반에서 생후 1주일 이내에 나타난다. 아기에게서는 생후 2~3일쯤에 얼굴과 가슴이 약간 노랗게 보이다가 수일내해소되는 '생리적 황달'과 모유 양의 부족이나 성분으로 인한 '모유 황달'이 흔히 생긴다.이밖에 어머니와 아기의 혈액형이 맞지않거나 내분비장애, 적혈구 양.형태.기능장애, 자궁내감염, 위장관장애, 엄마에게 투여한 약제 등이 원인이 돼 생길 수도 있다.

황달은 △태어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아기의 얼굴이 노랗거나 △나이와 무관하게 손바닥까지 노랗게 보이거나 △생후 1주일이 지나도 얼굴에서 노란색이 없어지지 않거나 △아기가평소와 달리 기분이 좋지 않거나 △보채고 잠만자다가 설사를 하게되는 증상을 나타낸다.이같은 증세의 황달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지능장애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패혈증.뇌수막염.요로감염증 등 감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열.두통.구토 등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대신 잘 먹지 않고 보채거나 잠만 자는 애매모호한 증상만 있다가 급격히 나빠지게 된다.

경북대병원 김행미교수(소아과)는 "황달이 심하면 황달색소가 뇌 조직에 스며들어 치명적인손상을 일으켜 난청.뇌성마비 등을 불러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갑상선저하증.담도폐쇄증이올 수도 있다"며 그 심각성을 말했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기위해서는 생후 1주일내 아기의 경우 하루에 한번 낮동안 밝은 곳에서 아기 피부색과 눈동자가 노란지를 살핀다. 이때 얼굴이 붉어서 관찰이 어려울 경우 피부를 눌러 창백하게 만든후 관찰하고 손과 발바닥도 같은 방법으로 살핀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이 제법 노란색을 띨 경우나 기분이 좋지않아 보일때는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것이 좋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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