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료 직전 회심의 결승골

입력 1998-06-30 14:45:00

▲네덜란드-유고(2대1)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에게 '발칸 축구의 강호' 유고는 어려운 상대였다.

네덜란드는 전반 38분 게임메이커 클라렌스 세도르프가 수비진영에서 찔러준 프랑크 데 보어의 긴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 선제골을 넣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그러나 내전의 아픔을 겪고 8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유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유고는 후반 시작 3분만에 교체투입된 다얀 스탄코비치가 왼쪽에서 프리킥한 볼을 코믈예노비치가 사각지역인 골지역 오른쪽 모퉁이에서 헤딩슛, 동점을 뽑았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으나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승부의 추는 네덜란드쪽으로 기울기 시작, 마침내 로스타임이 적용된 46분 다비드스가 아크 왼쪽에서 천금의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유고는 후반 5분 스트라이커 미야토비치가 찬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골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게 탈락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독일-멕시코(2대1)

독일의 뚝심과 노련미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전방에 클린스만-비어호프 투톱을 배치하고 노장 마테우스를 리베로 겸 스위퍼로 배치한독일은 전반내내 멕시코의 그물망수비에 막혀 공격의 흐름을 찾지 못한데다 후반 1분 멕시코의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16강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독일은 곧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을 개시, 29분 클린스만이 골지역 전면에서 상대 수비수 뒤꿈치를 맞고 흐르는 볼을 오른발로 슛, 동점골을 뽑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았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40분 울프 키르스텐의 오른쪽 센터링 볼을 비어호프가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헤딩골로 연결,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66년 영국대회이후 처음으로 유럽월드컵 본선에 오른 '아즈텍의 전사' 멕시코는 후반 에르난데스가 이번 대회 4호골을 뽑으며 선전했으나 막판 수비벽이 깨지면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30일 16강 전적

네덜란드 2-1 유 고

▲득점=세도르프(전38분) 다비드스(후46분.이상 네덜란드) 코믈예노비치(후3분.유고)독 일 2-1 멕시코

▲득점=에르난데스(후1분.멕시코) 클린스만(후29분) 비어호프(후40분.이상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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