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 지역인사 반응

입력 1998-06-29 00:00:00

▲김규재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착잡하다. 대구상의를 중심으로 지역의 각계 각층이 힘을 모아 만든 은행인데….

대리급 이하의 행원은 고용을 승계한다니 다소 위안이 된다.

국가경제차원에서 금융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은행을 퇴출시키더라도 고객들의 권익은충분히 보장되어야한다.

이번 대동은행 퇴출을 계기로 대구상의는 지역 금융산업의 공동화 문제에 더욱 관심갖고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겠다.

▲배광식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행 임직원과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 BIS비율이 가장 낮다는 점이 결국 폐쇄로 이어진것같다.

그러나 인수·인계 차질때문에 만기가 된 중소기업 어음이 연기안돼 부도나거나 인수후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기간 연장을 국민은행이 선별적으로 처리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국민은행은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인만큼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히 해줄것을기대한다.

▲박연규 (주)우방 상무이사=IMF여파로 자금난을 겪고있는 주택건설업계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유동성 자금지원에 목말라있다.

이런 와중에 지역기업의 자금창구 역할을 해온 대동은행의 폐쇄는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을최악의 상태로 몰고갈 우려가 있다.

더구나 인수은행이 장기적으로 자금회수에 들어갈 경우 기업들은 자금난에다 존립기반마저위협받을 것이다.

앞으로 상당기간동안은 생산성 향상, 매출확대 등 본질적인 경영보다 무차별적 자금확보에더욱 매달릴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될것같다.

▲김정백 대구백화점 이사=지역기업의 자금난이 심화, 지역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 우려된다.

자금 역외유출등 금융산업의 중앙집중화현상을 막기위한 대책과 건전한 중소기업의 부도를막기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대동은행 인력에 대해 고용승계가 제대로 이뤄져 지역경제계 파장을 최소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명주 계명대교수(통상학부)=대동은행 퇴출은 부실여신이 늘어나는 상황속에서도 외형늘리기에 급급해온 은행측에 많은 책임이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의 자산부채이전방식의 인수 지침에도 문제가 많다.

대동은행이 영업전략을 10인미만 영세기업 지원전담으로 특화하고 각 점포를 반 이상 정리하는등 획기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였다면 오늘날의 불행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불행중 다행으로 서민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국민은행이 합병을 맡아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 본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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