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Q' 시청률 40% 연극배우 포진 인기몰이

입력 1998-06-26 14:07:00

요즘 SBS가 드라마스페셜 '미스터Q'(수.목 오후 9시 55분~10시 55분)의 인기몰이로 희색이만연하다.

허영만씨의 원작만화를 극화한 SBS '미스터Q'는 시청률 40.3%를 기록하면서 지난 주(15~21일) 시청률 톱 텐의 2위에 올랐다. 작년 6월말에 끝난 주말극 '꿈의 궁전' 이후 SBS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주간시청률 톱 텐에 든 것이다.

지난 5월 20일 첫 방송 이래 줄곧 주간시청률 톱 텐의 순위 안에 진입하고 있는 SBS '미스터Q'의 인기비결은 연극배우들로 포진시킨 조연들의 연기력.

김민종, 김희선으로 이어지는 주역의 미남.미녀 탤런트와는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표정과 동작으로 이들은 '미스터Q'를 그럴듯한 드라마로 만들어 내고 있다.

사실 명계남, 박광정, 정원중, 권해효 그리고 중간에 뛰어든 이호성 등은 연극계에서도 알아주는 실력파 배우들이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TV드라마와 영화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지만 무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연극인들이기도 하다.

극중에서 음흉한 황전무 역으로 나오는 명계남은 연극판의 '돌아온 명배우'로통한다. 연세대 연희극예술연구회 출신으로 70년대 대학연극의 전성시대를 누볐던 그는 연극계를 떠나대기업의 홍보부장까지 지내다 다시 대학로로 돌아왔다.

황전무의 심복인 기획실장 역의 박광정도 알아주는 연극배우이다. 96년 연극 '늙은 도둑이야기'에서 명계남과 함께 무대에 섰던 박광정은 연극 '비언소', '모스키토', '마술가게'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원중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오태석씨가 이끄는 극단 목화의 대표적인 연기자.잔꾀를 자주 부리는 고대리 역의 권해효 역시 일류 연극배우이다. '한여름밤의꿈', '트루웨스트', '날 보러 와요' 등 그가 출연한 연극에는 고정팬이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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