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련책 쏟아진다

입력 1998-06-26 14:18:00

금강산이 다가온다.

만폭동 명경대 만물상 구룡폭포…. 가지 못해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내던, 그래서 '그리운'이란 수식어가 있어야 제격을 찾던 그 금강산길이 열리고 있다. 이에 맞춰 금강산 관련책들이조만간 쏟아질 전망이다.

한길사 이승우 기획실장은 "금강산관광이 이뤄지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금강산으로 쏠릴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출판계도 그런 호기를 놓칠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신문에연재중인 영남대 유홍준교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도 출간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몇몇 출판사들이 금강산답사편 출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답사여행의 길잡이'를 내고 있는 돌베개사는 국내편이 끝나면 북한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한 관계자는 "올 가을 금강산이 열리면 일차적으로 금강산답사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른 출판사들도 금강산 화보와 중국 동포가 답사한 금강산 여행기등도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서점가에도 금강산 관련책을 찾는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금강산관련 책은 모두 48종. 답사기를 비롯해 동화, 소설, 식물, 동물학등을 망라해 금강산에 대한국민들의 '동경'과 '사랑'을 가늠할 수 있다.

몇몇 책을 보면. '금강산'(한국문원 펴냄)은 지난 95년 민족분단 50년을 맞아 내놓은 '분단50년 북한을 가다' 시리즈 전 5권중 5편. 금강산의 역사와 개관, 자연지리, 교통과 유물, 유적등 금강산에 관한 모든 것을 싣고 있다.

'금강산'(덕수출판사 펴냄)은 중국 요녕성에 살고 있는 중국교포 3세인 정인갑(중국 음운학연구회 이사)씨가 출간한 것으로 금강산의 역사와 유적, 금강산 관련 예술작품소개, 명승지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골마다 봉우리마다 서린 전설들을 1백여 페이지 가까이 소개한 것이 특징. '북한판 금강산'(드라이브 펴냄)은 북한 삼일출판사가 펴낸 북한판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력사(역사)''되였다(되었다)''립석(입석)'등 표기와 문법을 북한판 그대로따라 이색적이다. 최남선 정철등 선인들의 금강산 예찬문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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