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정 동해침투-부양서 수색까지

입력 1998-06-26 00:00:00

지난 23일 동해 앞바다 1.8㎞ 해상에서 침몰한 북한잠수정은 침몰 3일째인 25일 오후부터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기 시작했다.

24일 새벽부터 하루종일 잠수정 함체에 밧줄감는 작업에만 시간을 소요했던 해난구조대(SSU)는 25일 오전 잠수정과 묶인 밧줄의 확인작업을 벌인 뒤 오후 2시55분쯤 공기주머니연결작업과 공기주입까지 마치고 오후 3시쯤 바다밑 34m 지점에 가라 앉아 있던 잠수정을끌어 올렸다.

이 작업은 청해진함에 해군 제1전단장이 승선, 직접 작전을 진두지휘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2척의 소형예인선(YTL)이 청해진함 부근에서 작업을 도왔다.

예인선은 또 공기주머니에 의해 부양된 잠수정을 동해항 내항까지 견인하는 일을 직접 맡았으며 전방의 예인선은 견인을, 후방의 예인선은 조류 등에 의해 잠수정이 흔들리지 않도록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동해항으로의 예인은 이날 오후 3시47분쯤부터 조심스럽게 진행됐으며 각 예인선은 잠수정과 70~80m거리를 유지했고 주변에는 해난구조대원들을 태운 보트 2대가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잠수정은 오후 4시25분쯤 방파제 내항으로 들어서 예인 53분만인 오후 4시40분쯤 부둣가 바지선 옆에 안착했다.

곧 방파제에서 대기중이던 대형 기중기가 잠수정을 들어올려 바지선 옆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마친 뒤 삼엄한 경계 속에서 오후 6시10분쯤부터 잠수정 개방작업에들어갔다.개방작전에 동원된 수중폭파대(UDT) 요원들은 오후 6시16분부터 31분까지 수동으로 1차해치를 개방했다.

이어 2차 해치개방이 폭발물 설치 가능성 등의 위험요소로 인해 수포로 돌아가면서 해군은이곳저곳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26일 새벽 2시40분쯤 산소용접기를 이용, 함체 일부분을 절단함으로써 내부로 들어갈 수있었다.

잠수정 부양에서 개방까지는 총 11시간40분이 소요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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