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나침반-이동전화 국제전화

입력 1998-06-25 14:03:00

이동전화로 국제전화를 걸면 훨씬 비싸다는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이동전화 통화료는 일반 유선전화에 비해 비싸지만 국제전화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인터넷폰이나 음성재판매 등 기존 국제전화보다 훨씬 싸게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정통신사업자들과 제휴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동전화 가운데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신세기통신(017)과 한솔PCS(018), LG텔레콤(019) 등 3개사. SK텔레콤(011)과 한국통신프리텔(016)은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세기통신의 경우 현재 아이네트와 인터넷폰 제휴가 체결돼있어 사용자는 00344만 누르면해당국가 번호와 지역번호 등을 입력해 통화할 수 있다. 한솔PCS는 자회사인 한솔월드폰의식별번호 00342를 통해 서비스중이다. LG텔레콤은 나래텔레콤(00341) 및 아이네트(00344)와복수로 협정을 맺어 고객이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텔링크를 통해 다음달부터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고 한국통신프리텔은 다수의 인터넷폰 사업자와 제휴할 방침이다.

물론 인터넷폰이나 음성재판매를 통한 국제전화는 일반 국제전화 요금에 비해 30~50%가 저렴한 반면 통화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동전화의 경우 일반 유선전화로 선불카드나 후불제를 통해 인터넷폰 등을 이용할때보다 오히려 편리하고 다양하게 쓸 수 있어 강점으로 꼽힌다. 유선전화로 걸 경우 20개가까운 번호를 눌러야 하지만 이동전화는 사업자 식별번호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하다.게다가 이동전화 사업자들과 별정통신 사업자들 모두 가입자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제휴숫자를 늘려갈것으로 예상돼 이용자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질것같다. 별정통신 사업자마다국가별 요금체계가 저마다 달라 선택만 잘 하면 기존 국제전화에 비해 50%이상 싸게 통화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현재 LG텔레콤 사용자 경우 미국으로 전화할 때는 나래텔레콤을 이용하는 것이 아이네트보다 1분당 10원 싼 반면 중국으로는 아이네트가 분당 20원 싸게 걸 수 있는 등 차이가있으므로 알아두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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