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계열의 전시회만 고집하는 대구의 시공갤러리(디렉터 이태)가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만한 이벤트 하나를 마련했다.
뉴욕아트페어(9월9~14일 제이콥 컨벤션센터), 프랑스 피악(10월7~12일 에스빠스 에펠 브랑리), 마이애미 아트페어(99년 1월7~12일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 에 시공갤러리 초대로 참가하는 대구출신 이강소. 최병소. 이영배씨의 출품작들을 미리 지역팬들에게 선보이는 '98프리페어'를 26일 개막, 7월10일까지 가진다.이번 프리페어에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국제적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서보 김창열 이우환 전광영씨의 작품도 전시된다.
'아트페어 참가 전의 아트페어'란 의미의 프리페어는 대구화랑가에선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공갤러리의 이태씨는 "지난해 '피악'에 처음으로 최병소·이영배씨의 작품을 출품, 호평을받았던데 용기를 얻어 올해는 아트페어 참가범위를 넓혔다"며 "이번 프리페어는 지역 미술애호가들에게 우리 미술의 국제화 현장을 피부로 느끼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강소씨는 서예의 필획을 떠올리게하는 유연하고도 빠른 붓질로 배나 오리,물풀 등을 연상시키는 기호들을 리드미컬하게 표출, 물질과 형상의 끊임없는 유동성을 환기시켜주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지우기'의 작가 최병소씨는 지울 수 있는 것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신문지가 닳아 찢어져 검은 껍질로 남을때까지 덧칠을 거듭, 원래의 바탕자체를 변질시킴으로써지우기작업을 완성하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이영배씨는 종전의 숯작업과 함께 검게 칠한 호치키스를 화폭 가득 꽂은작품들을 새로 선보인다. 연약한 것들, 소멸되고 허물어져 가는 것들속에 희미하게 남은 생성과 구축의 양면성을 표현한 작품들.
박서보씨는 이전보다 더욱 형태가 단순화되고 절제된 묘법시리즈를 보여주고, 김창열씨는한자와 물방울을 통한 동양적 정신성을 추구한 작품들을, 이우환씨는 극히 단순한 붓질의필선과 여백이 어우러진 미니멀리즘 작품들을, 전창영씨는 부분과 전체의 팽팽한 긴장감을표출한 '집합'연작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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