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소 설문조사

입력 1998-06-24 14:34:00

4명중 1명꼴로 실업과 파산의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거나 이미 피해를 입었으며 실업에대한 공포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이달들어 20세 이상의 기혼남녀 9백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가계 경제에 가장 심각할 것으로 생각되는 문제로 34.1%가 '실업'을 꼽았다고 밝혔다.

물가는 32.0%를 차지했으며 부동산 경기침체(16.7%), 금융불안(16.4%), 기타(0.7%) 등이 그뒤를 이었다.

작년 12월 설문조사에서 향후 가계 경제에 실업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24.9%였으나 올해 3월 27.8%로 높아진데 이어 다시 34.1%로 상승한것이다.

특히 실업과 파산의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거나 이미 발생했다고 답한 경우는 4명중 1명꼴인 25.5%로 작년 12월의 12.3%에 비해 배로 증가했다.

실업과 파산의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거나 이미 발생했다고 답한 응답자를 소득계층별로 보면 가구 소득 월 70만원이하의 경우 작년 12월에 25.0%였으나 이번에는 61.1%로 높아졌다.월 3백만원까지의 중산층들도 이같은 응답률이 상승해 △71만~1백만원 28.0% △1백1만~1백50만원 22.0% △1백51만~2백만원 13.4% △2백1만~3백만원 13.5%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월 3백만원이상의 고소득 계층은 작년 12월 13.6%에서 이번에는 8.2%로 감소, 실업과 파산의 고통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고소득층은 그 정도가 오히려 이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출을 줄일 부문(복수 응답)으로는 외식비가 37.8%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레저·문화비(26.1%), 의류(20.9%), 가족 용돈(18.1%)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여유자금을 운용할 부문(복수응답)으로는 은행예금(84.2%), 현금보유(22.7%), 부동산(22.7%)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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