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쪽 심판 콜롬비아 렌돈

입력 1998-06-19 15:01:00

콜롬비아인 존 토로 렌돈 심판이 98프랑스월드컵이 낳은 '대쪽' 판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19일 새벽(한국시간) C조리그 덴마크-남아공전 주심을 본 렌돈은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가차없이 카드를 꺼내드는 등 시종 엄격한 판정으로 거친 선수들을 다스렸다.그라운드에서 쫓겨난 선수는 3명, 경고를 받은 선수는 골키퍼 포함해 7명.

두 팀 출전선수 22명의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경고 이상의 가혹한 벌을 받았다.최악의 난투극으로 월드컵사를 장식했던 62칠레월드컵의 이탈리아-칠레전에서도 퇴장 선수는 2명에 불과했다.

주심으로부터 첫 레드카드를 접한 주인공은 후반 22분 남아공 수비수의 얼굴을 가볍게 밀친미클로스 몰나르.

렌돈 주심은 1분 뒤 보복차원에서 덴마크 수비수에 발길질을 한 알프레드 피리에게 퇴장을명했고 경기가 거칠어지던 후반 39분엔 덴마크의 모르텐 비고르스트를 고의적인 백태클로쫓아냈다.

렌돈 주심은 덴마크의 경기 지연행위에 대해서도 재차 옐로카드로 경고했다.

전반 23분 드로인을 질질 끌던 미카엘 쇤베르에 이어 1대1이던 후반 12분 볼을 오래 갖고있던 골키퍼 페테르 슈메이셀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대회 초반 심판의 엄격한 룰 적용에 대해 뒷말이 많은 상황에서 렌돈 주심의 이날 판정을놓고 두 팀 선수들은 '지나치다'고 반발하지만 대다수는 페어플레이 구현을 위한 '용기'로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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