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끝에 선정된 5대그룹 계열사 20개 등 55개 퇴출대상 기업들의 명단이 발표됐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퇴출기업 명단에 대해 어차피 자력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들을 추려낸데 불과하다며 정부가 과감한 개혁을 단행할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ING베어링증권 강헌구 이사는"이날 발표된 기업들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기업들이 상당수 들어있다"며"이들은 그냥 둬도 어차피 부도가 날 회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비중있는 기업들중에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들이 상당수 있지만 이들은 거의 대부분 명단에서 빠져있다"고 지적한 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로인해 정부의 개혁의지에 더욱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발표결과를 본 홍콩의 펀드매니저가 "그동안 요란하게 떠들면서 산정한 결과가 겨우 이것이냐"며 비웃더라는 말을 전하면서외국인투자자들이신경조차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앞으로도 5대그룹의 계열사간 지원을 차단하고 빅딜(사업체교환)에 미온적인 기업은 금융권의 지원을 끊어 퇴출시키겠다고 천명한 점에 대해서도 "그동안 말은 많았지만 실제로 가시화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보였다.
미국계은행 서울지점의 지점장도"이날 발표결과는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라는 참다운 의미의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도 말만 무성했지 시간이흘러도 결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가 그동안 주창해온 구조조정과 개혁이 이정도 수준에 그친다면 등을 돌린외국인투자자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빅딜과 구조조정을 조속히 진행시키는것만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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