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주식전환 급감

입력 1998-06-18 15:30:00

올들어 증시침체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급감, 기업들이 자기자본 확충에 애로를 겪고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기업들이 발행한 CB의 주식전환 규모는 국내·해외전환을 합쳐 2천5백23억원 어치(48건)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천4백14억원(2백15건)어치에 비해 42.8% 감소했다.

CB의 주식전환이 급감한 것은 증시침체로 주가가 발행가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 계속되고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기업들의 자본확충에 차질이 빚어지고있다.

다만 해외투자자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규모는 1천76억원 어치로 작년동기의 6백97억원 어치에 비해 54.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들어 외국인에 대한 주식소유한도 확대조치로 주식매입을 통한 국내기업의 인수·합병(M&A)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주식전환을 통한 자본금 확충효과가 가장 컸던 기업은 쌍용제지로 증자규모가 9백50억원에달했으며 한길종금(3백억원), 대한전선(2백80억원), 고합(2백13억원), 고합물산(2백억원), 동성(1백20억원) 등도 1백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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