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사찰 복원 나선다

입력 1998-06-18 14:15:00

불교계가 금강산 사찰복원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스님·은해사 주지)를 비롯한 불교계는 지난 3월 북한측과이에 대해 합의, 18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법당에서 금강산 문화유적 복원추진위원회 창립법회를 가졌다.

한국불교의 요람인 금강산은 6·25 직전까지도 유점사·장안사·신계사·표훈사등 4대사찰을 중심으로 1백8개 사암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전쟁중 대부분 불타 없어지고 표훈사·정양사·보덕암·삼불암만이 현존하고 있다.

지난 3월 조선불교도연맹 심상련 서기장과 북한당국으로부터 금강산 개발을 위임받은 금강산국제그룹 박경윤 회장 등이 법타 스님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서명한 합의서에 따르면신계사를 우선 복원하되 이에 따른 비용과 기술은 평불협이 제공하기로 했다.

신계사를 1차 복원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유점사나 장안사 등 나머지 4대사찰에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데다가 내금강쪽이 아닌 외금강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자재운반과 공사가 비교적 쉽기 때문.

복원추진위는 오는 8~9월 대표단과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하는 동시에 국민적인 모금운동을벌여 늦어도 내년 7월 안으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북한내 사업 승인에 대해서도 세차례 통일부와 협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으며 국내 설계 및 시공회사와 후원기업들로부터내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복원추진위는 30년 계획을 잡아 1차 10개년 계획이 끝나는 2009년까지 신계사 및장안사와 유점사의 복원을 완료하는 데 이어 2차와 3차에 걸쳐 금강산내 중요 사암을 모두복원할 방침이다.

한편 내년 5월 1일(음력)로 개산 1천4백주년을 맞는 김제 금산사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표율사가 함께 창건한 금강산 발연사(鉢淵寺) 복원을 추진하기로 하고 모금운동에 나서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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