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했던 '한글과 컴퓨터'사의 'ㅎ.ㄴ글'이 1년뒤면 사라진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의 자존심이었던 프로그램이 거대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사(MS)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지난 3월, MS사가 워드프로세서 시장에 일대 혁신을 기대하며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MSWORD'를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을때만 해도 우리는 '설마'라는 생각을 가졌다.
아무리 MS라도 지금까지 ㅎ.ㄴ글이 차지했던 자리를 쉽게 밀어내겠는가 하는 낙관적 자세로 저들의 공격적인 판매를 지켜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아 우리 소프트웨어산업이 저들에게 두손드는 것을 볼때 솔직히마음이 착잡하다.
그러나 이유를 분석해보면 이런 일은 애초부터 예견돼 있었던 셈이다.
컴퓨터의 보급은 급속화된데 비해 컴퓨터 예절은 아예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실정이니 말이다.
소프트웨어를 돈주고 사는 일이 당연함에도 지금까지 사용자들은 복제를 밥먹듯이 해왔다.실제로 나도 컴퓨터를 맨 처음 사용하던 초기에 복제를 해 본 경험이 있는데, 이것이 우리소프트웨어 산업을 죽이는 최대의 원인임을 망각했던 것이 이번 결과가 아닐까.무분별한 불법 복제가 우리 소프트웨어 산업의 자존심마저 뭉개버린 것을 볼때 복제에 대한일반인들의 인식이 이번 기회에 바뀌었으면 좋겠다.
한번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자.
박세호(경북 울진군 온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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