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있는 소설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효서씨가 연작소설집 '오남리 이야기'(열림원 펴냄)를 냈다.
'오남리 이야기'는 작가가 살고있는 경기도 남양주군 오남면의 보라아파트 사람들 이야기.주민들 스스로 '난민촌'이라 일컫지만 서울 광화문이나 종로바닥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활기가 느껴지는 오남리 소형아파트 단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요즘 소시민들의세상살이를 따뜻한 눈길로 그려보이고 있다.
이 소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96년 7월 중국 연변에서 단체관광중 두만강을 통해 입북했다가 17일만에 중국을 통해 되돌아와 국가보안법상 밀입북죄로 투옥됐던 동료 소설가 김하기씨에게 보낸 편지글의 형식을 띠고 있다.
작가는 김하기씨와 처음 만나던 때 얘기부터 문인들이 공주교도소에 수감중인 황석영씨를면회갔던 일 등 '문단소식'을 전하는 틈틈이 오남리 이야기를 끼어 넣는 형식으로 소설을풀어가고 있다.
부동산중개인 자격취득시험에서 평균 91점을 맞았다는 '동네 판검사' 대신부동산 주인아저씨, 바게트 써는 솜씨가 형편없는 빵집 주인 아주머니, 극동슈퍼마켓 주인남자, 신흥 아파트촌의 새로운 소비풍조인 주문 배달에 재미 들린 '배달중독증'의 경태 엄마, 그리고 아들을낳다가 잘못돼 휠체어에 앉게 된 두송이 엄마 '블루' 등 동네사람 이야기가 여섯편의 긴 편지에서 릴레이식으로 이어진다.
구씨는 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 장편소설 '늪을 건너는 법' '라디오 라디오'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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