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수사 정진규 대구지검차장 회견

입력 1998-06-16 15:02:00

정진규 대구지검 차장검사와 조대환 조사부장은 청구경영비리 수사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일문일답을 가졌다. 정 차장검사 등은 공무원 및 정치권 인사에 대한 수사 상황, 향후 수사계획 등을 밝혔다.

-김인호 전(前)청와대 경제수석이 철도청장으로 있을때 청구가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과 왕십리역사 주관사로 선정됐다. 김전수석과 장회장이 친분이 깊은 것으로 미뤄 비리가 있다는추측이 많은데….

▲김전수석과 장회장의 연결고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수사를 했으나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청구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 김전수석과 장회장과의 관계에 대한 수사가 소홀했다는 얘기도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앞으로도 혐의가 드러나면 신분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수사하겠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청구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에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다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대구시 공무원들이 청구로부터 적은 액수의 금품, 이른바 '떡값'을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법처리하기엔 액수가 적어 어떻게 처리할지 결론을 내리지못했다. 더 수사한 뒤에 떡값을 받은 공무원들에 대해 사법처리 또는 시에 통보조치할지 결정하겠다.

-장회장이 빼돌린 재산을 많이 찾아 냈는데 이들 재산에 대한 처리방향은.

▲우선 장회장이 회사돈을 빼돌려 구입한 주식 부동산 양도성예금증서 등 1백여억원의 재산은 (주)청구에 돌려줘 청구가 회생하는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장회장의 개인소유로 밝혀진재산에 대해서도 장회장이 평소 "청구 회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밝혔던만큼 장회장을 설득,청구회생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수사방향은.

▲앞으로 계좌추적을 통해 수사를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치권에대한 수사는 사실상 어렵다. 계좌추적을 하다보면 정치권이나 공무원과의 유착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본다. 계좌추적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즉시 수사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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