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건강교실-소아 열성경련

입력 1998-06-16 14:05:00

우리나라 아기 1백명중 3~4명에서 발생하는 소아 열성경련은 흔히 '경기'라고 말한다.열성경련은 생후 3~6개월에서 주로 나타나며 6세이후에는 저절로 없어진다. 열이 오르는 첫날 정신을 잃고 몸 전체를 떨거나 혼수상태에 놓이게 된다.

경련이 일어나면 목 주위 옷을 느슨하게 해 호흡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고 목을 옆으로돌려 침이나 분비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열이 많으면 미지근한 물에 적신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도 좋다. 또 감기로 열이 조금만 나더라도 해열제를 사용한다든지 병원을 찾아 열 오름을 막아야 한다. 경련 증상는 대개 15분내에 사라지게 된다.아이의 부모가 어릴때 열성경련 경험을 갖고 있으면 그 아이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이 같은 경련은 지능에 장애가 없고 6세 이상이 되면 저절로 없어지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만6세 이상에서 열과 경련이 나타나든지 증세가 15분이상 지속될 경우 또는 경련이몸의 한쪽에서만 일어난다(한쪽 팔이나 다리, 몸의 반쪽을 떨 경우)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중 간질환 병력이 있거나 팔.다리를 못 쓴다거나 발달이 늦은 아이에서 열성경련이 나타나면 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뇌파검사 등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명철 〈경북대병원 소아과 교수〉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