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인류학 박물관

입력 1998-06-15 14:21:00

대구시가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2002년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의 유치를 추진중이다.이와 관련하여 섬유산업 도시라는 대구의 이름에 걸맞으면서 앞으로 개최될 국제대회를 기념할 수 있는 전시관의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되면 대회 참가국들에게 혼례복·평상복 등 자국의 남녀 전통복식을 종류별로 준비해 오도록 요청하여 유니버시아드 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복식축제'를 개최하고, 대회가 끝난 후에는 출품된 복식자료들을 남기고 가게 하여세계 각 민족의 복식 문화를 보여주는 인류학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 인류학 박물관의 한 부분은 유니버시아드 대회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다른 한편에는 세계 각국의 복식문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시대별 복식, 직조기술, 전통 염료와 염색기술과대구지역에서 생산되는 최첨단 소재 섬유제품 등도 전시하여 인류의 복식문화를 종합적으로보여주면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의 민족학 박물관이나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도 박람회 등의 국제행사를 치른후 그를 기념하여 만들어 졌다. 이렇게 세계 각 민족의 복식문화를 보여주는 인류학 박물관은 세계 각국에서 선호되는 다양한 의상 양식을 이해할 수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면에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섬유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인류학 박물관은 세계 각 민족의 생활방식 등을 배우는 학습장으로서 해외시장 개척과정에서 겪을수도 있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크게 줄여주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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