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구경북당선자 축하연

입력 1998-06-12 14:58:00

11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윤환(金潤煥)부총재 초청으로 열린 한나라당 대구경북 지방선거 당선자축하연은 지역연합 구도의 정계개편에 대한 성토와 가능성 일축을 다짐하는 단합대회 성격으로 2시간반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가 이른바'청구리스트'라는 점에서 화제는 정계개편과 함께청구관련 정치인 내사설에 모아졌다. 그러나 리스트 관련인사로 거론된 이들은 보도진에게한결같이 관련설을 일축하며 "여권이 대구.경북 정치권을 마치 비리와 연루된 것처럼 흘려교란.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여권의 의도가 대구.경북권에 충격을 던져 정계개편을 노리는 것같지만 결과는 오히려 지역을 똘똘 뭉치게 만드는 등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부총재는 청구관련설에 대해"내가 관련돼 있다면 도와 달라고 하지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장수홍(張壽弘)씨는 문민정부 출범 후 대구.경북 정치인들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고 만일 그렇다면 할복이라도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강재섭(姜在涉)대구지부장도 "대구.경북 정치인관련 수사를 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얼토당토 않게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는 등 온갖 루머가 도는 것은 여당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퍼뜨리는 것 같다"고 소문의 진원지를 국민회의로 지목했다.백승홍(白承弘)의원도 이의상(李義相)서구청장 검찰소환 건과 관련, "2년간 명절 때 50만원정도를 받아 총 8백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속까지 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이날 초청자로서 인사말에 나선 김부총재는 지역연합론과 관련, "여당은 영호남화합이 절실하다고 대구.경북세력에 온갖 추파를 던지고 있지만 정서상 용납이 되겠느냐"며 지역연합론을 비판한 뒤 "지역정당을 한다면 누가 따르겠느냐"고 대구.경북신당설도일축했다.

강재섭대구지부장도 "국민회의와 연대해서 남이 창출한 정권에 젓가락 얹는 발상에 대구사람들은 분명히 반대한다"며 지역연합론에 쐐기를 박고는 여권의 지역감정 비판에 대해 "뿌리는 호남과 충청을 묶어 지역감정 선거를 치른 DJP연합이며 연합공천도 지역감정을 조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헌기(朴憲基)경북도지부장도 "이번선거는 오만불손한 정권을견제하라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며 "우리는 똘똘뭉쳐 새로운 한나라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단결을 강조했다.

당선자들을 대표해서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당선자는 "여러분들이 도와줘 많은 당선자를낼 수 있었다"며 "우리는 대구.경북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므로 중앙에서는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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