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신용등급 9월이후 조정할듯

입력 1998-06-11 15:06:00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는 한국의 금융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이후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의 조정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S&P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기업 구조조정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정상적으로 해소되는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경우 현재 투자부적격채권(정크본드)의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8월이후부터 신용평가조사단을 다시 한국에 보내는 등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 이르면 9월이후 한국 국가신용등급재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양사가 한국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단기외채 만기연장, 미국의 대한(對韓) 금융지원 약속 등으로 외환위기는 거의 해소되고 있으나 1백조원이넘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처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이들중 S&P사의 경우 한국이 가용외환보유고를 충족시키고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한편 대외투자 유입속도가 빨라지는 등 국내외 여건이 개선되면 올해중이라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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