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비아그라 약값 지불 "눈덩이"

입력 1998-06-10 15:41:00

독일 의료보험업계가 비아그라 때문에 엄청난 재정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시사주간 데어슈피겔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의료보험 연합회 로타 크림멜 회장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돕지 않으면 의료보험업계가 '최악의 신용 사고'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크림멜 회장에 따르면 약 7백50만명의 독일 남성이 법원이 '질병'으로 인정한 발기부전으로고통받고 있는데 이들이 정당 20마르크(한화 약 1만6천원)인 비아그라를 무료로 구입할 수있는 병원의 진단서를 받아 주 2회 섹스를 할 경우 보험회사들은 연간 1백50억마르크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이것은 현재 독일 보험회사들이 약값으로 연간 지불하는 총액의 50%에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호르스트 제호퍼 보건장관은 보험사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기 전에 발기부전을 '의료보험상 질병'으로 간주할 수 없고 또 비아그라가 적당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아니라는 명확한 근거들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호퍼 장관은 "보험회사들이 이같은 근거를 내놓지 못할 경우 비아그라 약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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