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들 약진...인기몰이 뜨겁다

입력 1998-06-09 14:08:00

가요계에 여가수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SES, 디바, 박지윤, 진주, 양파, 핑클, 이소라, 리아, 소찬휘, 박정현, 이은미, '자우림'의 김윤아, '주주클럽'의 주다인 등등. 특유의 감수성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여가수들이다.

90년대 초반 이선희 전성시대 이후 여가수들의 활동위축과 10대 소녀들의 '오빠가수' 선호등으로 여가수들은 남자 가수들의 틈바구니에 파묻혔다. 초기 김완선, 이상은, 원미연, 김혜림이 반짝했고, 이후 신효범과 박미경만이 고군분투하며 여성보컬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여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올해 들어서는 남자 가수들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막강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가요순위 프로에서 1위를 휩쓸고, 음반판매고에서도 남자가수들을앞지르는 현상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남자 가수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힙합, 메탈, 모던록, 테크노까지 다양한 장르에 파고들고 있다.

미모와 춤,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는 여성 3인조 SES. '가요계의 요정'으로 불리우는이들 바다, 유진, 슈는 '아임 유어 걸'로 인기 기폭제를 삼았고, '오 마이 러브'로 정상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큼한 분위기의 댄스곡들로 장기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여성4인조핑클은 현란한 춤솜씨와 상큼한 멜로디로 SES의 라이벌 그룹으로 등장하고 있다.데뷔 5개월째인 고3가수 진주는 '제2의 이선희'라고 불리울만큼 터질듯한 음색과 가창력을선보이며 가요계의 폭풍으로 등장하고 있다. 올초 데뷔와 함께 '난 괜찮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후속곡 '에브리바디'도 호응을 받고 있다. 진주와 함께 무서운 10대 소녀가수양파는 '알고싶어요'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하늘색 꿈'으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박지윤도 주목되는 신인 여가수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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