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두개의 코리아

입력 1998-06-09 14:15:00

돈 오버도퍼지음, 뉴스위크 한국판 옮김 '제2차 한국전쟁'. 지난 94년 한반도에서는 또 한차례의 전쟁이 일어날 뻔 했다.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던 미국은 북한과 전쟁도 불사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당시 레이니 주한대사는 가족까지 한국을 떠나도록 했다.

이 책은 25년간 한반도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주변 강대국과의 역학관계로 고찰한 '두개 코리아'의 현대사다. 2차대전 종전 무렵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에서부터 시작해 김일성의 등장, 박정희와 유신, 박정희 시해사건, 서울올림픽 유치에 얽힌 비화, 김일성의사망과 현재 한국의 경제 위기까지, 막후 비화를 기자의 시각으로 엮고 있다.

저자는 워싱턴 포스트지 동북아시아 지국장을 지냈으며 북한을 두차례 방문, 김일성에 관한스케치중 가장 정확하고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초대 이승만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과 인터뷰, 그들의 면모를 소상하고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중앙일보,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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