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50사단땅 캐나다법인 매입 의사

입력 1998-06-09 14:34:00

IMF사태이후 대구시가 추진중인 대규모 외국인 투자유치사업중 하나인 달서구 용산동 시유지(구 50사단 부지) 매각에 지역 출신 교포가 포함된 캐나다의 법인이 참여할 의사를 비쳤으며 올 3/4분기에는 계약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번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IMF이후 지역 최초의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로 기록됨은 물론향후의 추가 외자유치에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9일 물류 프로젝트와 시유지 매각등 5건의 외국인 투자유치사업중 1천억원 규모의달서구 용산동 시유지 매각에 캐나다의 ㅇ법인이 매입의사를 비침에 따라 도시계획 변경등필요한 절차를 서둘러 밟기로 했다.

매입의사를 비친 캐나다의 ㅇ법인은 지역출신 교포 재력가가 포함됐으며 대구 최초의 특1급호텔 건축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달서구 용산동 시유지 7만8천여평중 공용청사와 공공시설 부지를 제외한 1만9천여평을 매각할 계획인데 국내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어 외국인에게도 입찰을 통한 매입기회를주기로 했었다.

이 땅은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을때 모두 '공용의 청사 부지'로만 사용토록 제한됐으나 대구시는 이번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1만9천여평은 호텔 건축이 가능한 상업용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현희 내무국장은 "7월까지 도시계획 변경등 절차를 모두 끝내고 입찰을 통해 매입자를 결정하겠다"며 "외자유치가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만큼 관광호텔 시설결정과 사업승인 신청등에 대해서도 시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무부서장인 장석준 회계과장은 "정확한 입찰가격은 감정을 해봐야알겠지만 1천억원 정도는 되고 멀지않아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며 "외자유치를 통한 특1급 관광호텔 건축은 시재정에는 물론 월드컵·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대구 개최에도 필요한 일"이라 말했다.대구시는 외국인 투자유치사업으로 달서구 용산동의 시유지 매각외 대구종합물류단지와 낙동강 강변도로 조성사업, 구 의무사부지인 만촌지구 시유지 매각, 성서3차산업단지의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등을 추진하고있다.

시는 또 이같은 외자유치 사업이 성사될 경우 시 재정난을 더는 것은 물론 SOC사업을 통한 지역 건설경기의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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