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 20억$ 신디케이트론 도입

입력 1998-06-09 14:56:00

수출입은행이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과 종합은행인 크레디 스위스 보스턴 퍼스트(CSFB)를 공동주간사로 20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은행단 차관)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이 차관은 정부의 지급보증없이 수출입은행의 자체 신용에 의한 것으로 빠르면 오는 8월에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재정경제부는 이날(뉴욕 현지시간) 수출입은행이 20억달러의 은행단 차관을 들여오기로공동주간사인 JP모건 및 CSFB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의 구체적인 도입시기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차입여건이 개선된 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양측이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으며 차입금리와 만기 등 차입조건도 차입시점의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차관 도입을 위한 협의가 대략 2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어서 빠르면 8월에는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지 않는데 따른 별도의 가산금리도 매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20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 도입은 IMF체제 이후 정부의 지급보증없이 국내 금융기관이 자기신용으로 대규모 신규자금을 조달하는데성공한 첫 케이스로 앞으로 민간부문의 중장기 외자조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차관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업체에 대한 수출입금융 지원 및 금융구조조정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한생명도 이날 오전(미국 현지시각) 미국의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메트로라이프사와 지분 50%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10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이날까지 모두 30억달러의 외자유치가 성사됐다.〈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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