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코너-해태 김응용감독 프로통산 1,000승

입력 1998-06-08 15:09:00

김응용 감독이 국내 프로야구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1천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83년 해태 사령탑에 부임해 16년째 '호랑이군단'을 이끌고 있는 김감독은 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8대7로 힘겹게 역전승,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천승을 달성했다.해태에 9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김감독의 7일 현재 성적은 1천7백93경기에서 1천승7백52패 41무로 승률 0.571을 마크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해태는 오는 13일 현대전에 앞서 광주구장에서 김응용감독에 대한시상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김감독의 1천승은 지난 93년 빙그레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김영덕 전 감독이 7백12승에머물러 있고 쌍방울의 김성근 감독도 6백95승에 불과, 당분간 좀처럼 깨어지지 않을 대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김감독은 특히 성적에 따라 가차없이 해고되는 프로야구 풍토에서 단 한번도 소속팀을 바꾸지 않고 해태에서만 대기록을 세워 가치를 더하고 있다.

올시즌 해태는 '야구천재' 이종범의 일본 진출과 스카우트를 실패로 전력강화를 이루지 못해 꼴찌에 헤매고 있지만 뛰어난 용병술의 김감독이 남은 경기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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