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맞춰 면세유 공급 일부 주유소 횡포 폭리

입력 1998-06-08 14:17:00

IMF시대에 어려운 농민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 다름아닌 면세유다.

면세유로 농사를 지을땐 농사의 수지타산이 맞았다. 그러나 최근 이 면세유는 그 양이 준데다 일부 주유소의 횡포때문에 농민들이 공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있다.

면세유 양을 군청에 신청하면 그 양만큼 주유소에서 농민들에게 내주게 돼 있다. 그러나 얼마전 기름값이 오른다는 말이 나오자 주유소측에서는 예전에 기름량을 ℓ단위로 나눠주던것을 일정한 액수의 돈에 맞는 양만큼만 필요할 때 가져가라고 하고 있다.

즉 ℓ당 1천원일때 1백ℓ의 기름 주문시 1백ℓ 그대로 가져오던 것을 이젠 ℓ당 1백원 정도가격이 올랐으므로 같은 가격에 91ℓ정도만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주유소측에서는 농민들이 신청한 기름을 신청당시의 가격으로 가져다놓기 때문에 아무 손해없이 단지 기름만 보관해주는 역할만 하는데도 이렇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런 악덕 업주에 대한 시정조치를 바란다.

김성호(매일신문 인터넷 투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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