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인도네시아의 외국 민간채권은행단이 4일 부채상환기간 연장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제조치에 합의, 동남아 외환위기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 방크, 미쓰비시 은행, 체이스 맨해튼 은행 등 세계 13개 주요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은행운영위원회'와 인도네시아 정부, 중앙은행 대표들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회의를 갖고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의 부채를 최장 4년까지 연장해주는 등 외채문제해결을 위한 3개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도 조만간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 국제외환시장이 크게 안정되는 것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 경제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신뢰도도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는 IMF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들도 참관인으로 참석했다.이번 합의에 따르면 내년 3월31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의 대외, 비무역 관련 부채 92억 달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지급보증하에 신규대출형식으로 1~4년까지 연장된다.
신규대출의 금리는 만기 1년짜리의 경우 리보+2.75%, 2년짜리는 +3%, 3년짜리 +3.25%, 4년짜리 3.5%로 한국의 경우보다 평균 0.5%가량 높게 책정됐다.
또 채권·채무자들은 총 6백억달러 규모인 인도네시아 민간기업의 외채를 관리할 '인도네시아 부채 구조조정위원회'(INDRA)를 설립, 참여하게 된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기난디아르 카르타사스미타 경제·재정·산업조정 장관은 "오늘 타결된역사적 합의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지원과 장기적인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써 인도네시아 경제회복을 위한 귀중한 지원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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