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 재선성공 숨은 공신들

입력 1998-06-05 15:24:00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당선자의 재선고지 점령에 기여한 공로자들은 지난 95년선거때 보다 많다. 무소속의 서러움과는 달리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공조직의 지원을 '여당만큼' 충분하지는 않지만 적지 않게 받았기 때문이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당조직을 총동원했던 강재섭(姜在涉)대구시지부위원장은 각종 정당연설회에 참석, 지역에서의 자민련 바람을 차단, 문후보의 당선에 기여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이중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강재섭위원장의 당조직과 함께 문당선자의 재선가도를 닦은 공로자로서는 문후보의 사조직인 대구경제연구소의 상임고문으로 연구소를 맡아 관리하며 무소속출마를 대비해온 이광수(李光洙)선거사무소 선대본부장을 빼놓을 수 없다.

경북중동기생인 이고문은 지난 90년 서구갑보선이후 열린사회연구소와 비슬회 및 어울림산악회 등 30여개의 주요 조직들과 자금을 총괄하며 문당선자와 접촉, 선거밑그림을 그리며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활동해온 인물.

95년 선거이후 문당선자를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한나라당 입당 등 중대한 고비마다 조언을주고 받는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에도 'IMF선거'를 치르겠다는 문당선자의 의중을 파악,지난번 선거장비를 재활용, 돈절약에 앞장서 왔다.

이와 함께 지난 95년이후 문시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다 선거직전 사퇴하고 선거캠프에합류한 노병수(盧炳秀)기조실장 겸 대변인은 총괄기획 및 선거사무소의 실·국간 조정업무를 맡아 보이지 않게 문당선자의 입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지역대학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던 노대변인은 문당선자가 무난히 재선고지를 차지하게 됨에따라 민선2기의 대구시장 비서실장으로 재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과 함께 고향친구로 문당선자에 앞서 비슬회장을 역임한 최강식씨와 사업가인 권영갑씨및 차석준 전대구MBC사장 등 지기들은 자문단에 합류, 지역 원로들을 접촉하며 외곽지원에 나섰고 이영환·배석기·강용진·유장래박사 등은 특보단으로 활약하기도 했다.또 문당선자의 각종 선거공약과 정책개발 및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대한 반박자료를 제시해온 홍보정책실의 이동근실장 등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조직분야에서는 문당선자의 특보인 박인환 열린사회연구소 이사와 노석훈 미래연구소장이각각 직능별 조직과 후보 일정을 맡았고 박유남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부대변인과 김옥자여성부장은 유세와 여성분야를 담당하며 한몫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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