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선거 4곳 1표차 "희비"

입력 1998-06-05 00:00:00

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가 대부분 초.중반부터 우열이 뚜렷하게 가려진데 반해 일부 지역기초의원선거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이 벌어져 불과 10표도 안되는 표 차이로 당락이엇갈리는 바람에 재검표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서 숨가쁜 순간이 연출됐다.

충북 충주시.청원군, 충남 보령시.아산시, 울산시, 경남 진주시, 강원도 태백시등의 일부 기초의원 선거개표 결과는 많아야 7표로 희비가 엇갈렸고 1표차로 승부가 가려진 경우도 4곳에달했다.

이때문에 일부 선거구에서는 3차례까지 재검표 작업을 벌였으며 충북 충주시의회 동량면 선거구와 태백시 황지3동.화전1,2동.사조동에서는 승부가 뒤바뀌는 역전극이 펼쳐지기도 했다.충북 충주시의회 동량면 선거구에서는 재검표 결과 1표차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4일 밤 10시30분쯤 끝난 개표결과는 이승의후보(현 시의원) 9백87표, 윤범로후보 9백88표로나타났으나 시의원 선거 개표가 끝난 5일 새벽 1시30분쯤부터 3시간여 동안 3차례에 걸쳐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이후보 9백90표, 윤후보 9백89표로 결과가 바뀌어 이후보가 1표차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관건은 무효표에 대한 재검표였는데 여기서 이후보는 3표를 추가로 얻었으나 윤후보는 1표만 늘리는 데 그쳐 양 후보 진영의 명암이 엇갈렸다.

5일 오전 3시30분쯤 1차 끝났던 충북 청원군의회 문의면 선거구 개표결과는 장원재후보(55.현 의원)와 김영근후보(58.전 문의농협장)가 똑같이 1천1백66표를 얻었으나 재검표한 결과무효 81표 중 1표가 장후보의 유효표로 확인돼 오전 6시쯤 장후보(1천1백67표)가 1표차로당선이 확정됐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 기초의원 출마자 김경제후보(43.농업.축협이사)도 1표차로 당선이 확정됐다.

총 유권자 4천2백1명 중 3천1백55명이 투표에 참여(무효표 76표), 75.1%의 투표율을 보인가운데 이영호후보(42.상업.재향군인회 면회장)와 경합을 벌인 김후보는 1천5백39표의 이후보보다 단 1표가 많은 1천5백40표를 얻었다.

선관위는 표차가 1표에 그치자 3시간 동안 재검표했으나 승부는 변하지 않았다.5일 새벽 5시쯤 충남 아산시 온천1동 온양온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아산시의원 영인면지역 첫 개표결과는 박문호후보(52)가 1천2백99표, 김의균후보(41) 1천2백93표로 박후보가6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나자 김후보진영 참관인들은 선관위에 재검을 요구했으며 1차 재검을거친 결과 박후보의 표 가운데 1표는 무효였고 1표는 김후보 표로 확인돼 승부는 불과 3표차이로 좁혀졌다.

이에 흥분한 김후보 진영은 선관위에 또다시 재검을 요구, 박후보에게 들어간 1표를 가려내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최종결과는 박후보가 1천2백96표, 김후보가 1천2백95표로 나타나 1표차이로 간격을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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