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후보 투표표정

입력 1998-06-04 14:57:00

---문희갑 대구시장후보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후보는 4일 오전7시30분 부인 정송자씨와 함께 수성구민운동장에 마련된 수성구범어1동 제5투표소에 들러 주민30여명과 투표소종사원10여명과 악수를 나눈뒤 순서를 기다렸다 한표를 행사.

문후보는 투표를 마친뒤 "이번 선거는 돈안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했으며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표소감을 밝히고 부인과 함께 관사인 궁전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한뒤 고향인 달성군화원읍 인흥마을에 들른뒤 옥포 비슬산의부모산소를 참배.

한편 문후보는 3일 오후8시쯤엔 16일간의 열전을 마감하며 언론팀 요원과 노병수대변인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날 밤10시30분쯤 귀가.

문후보사무소 요원들은 4일저녁 개표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귀가했으나 이기환청년국장 등 10여명의 청년국소속 운동원들은 밤을 새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이에앞서 문후보는 3일오후 예정에도 없던 고향방문길에 나서 다사흡사무소와 하빈면사무소에 들러 "문희갑입니다. 고향을 방문했습니다"라며 무개차로 거리유세를 펼친데 이어 서구지역을 돌아보는 등 선거 마지막 순간을 서부지역에서 마무리.

---이의익 대구시장후보

…이의익(李義翊)자민련 대구시장후보는 4일 오전 6시 산격2동 제2투표소에서 부인 곽정애씨와 나란히 투표. 이들 부부는 투표직후 투표소에 들어오는 유권자들에게 악수나 목례로인사를 건네면서 우회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이후보는 "최선을 다해 뛴 만큼 겸허하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고 담담하게 소회를피력.

이후보는 이어 선거캠프로 출근, 투표진행 상황을 점검한뒤 각 지구당과 연락소를 방문해그간의 지원 활동에 사의를 표명.

이후보측은 이날 "문후보와 한나라당이 세불리를 느끼자 지난 2일 한나라당 박종근의원과안원호부위원장이 통장을 비롯, 40여명의 지역유지들에게 향응을 제공하다 선관위와 현장에적발되는등 대대적인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공격하며 불·탈법선거를 막판까지 쟁점화하는 모습.

이후보는 이에 앞서 3일 저녁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대미를 장식.이후보는 "눈물로 울며 말리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국회의원직을 벗어 던지고 대구를 살리기위해 시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며 "이번 선거는 나라를 망친 YS당인 한나라당과 대구경제를 망친 문희갑후보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사자후.

---유성환 대구시장후보

…기호4번 국민신당의 유성환(兪成煥)후보는 4일 새벽 5시30분 부인 남영자(南永慈)씨와 6시, 남산3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남산3동 제2투표소에서 남씨와 함께 주권을 행사.유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16일간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바다를 보았다"고 소감을 밝힌 뒤유권자와 참관인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누고 부인과 함께 선거운동의 일등공신인 티코를 타고 남산동 기사식당으로 가 조찬. 유후보는 이어 각 지구당을 돌며 "밥 한끼도 잘 못 챙겨줬는데 모두 내 일처럼 도와줘서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인사.

한편 선거본부 요원10여명은 불법선거 감시를 위해 뜬 눈으로 밤을 밝히고 오전 7시에야 일제히 투표대열에 참가. 나머지 요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선거운동 본부를 개표상황실로 개조하는 작업에 돌입.

이에 앞서 유후보는 3일 저녁 대구백화점 앞에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규모 유세를 갖고 "길에 구르는 돌처럼 이리 차이고 저리 밟힌 고난과 가난의 정치역정이었지만 대구정신을 지키기 위해 살아왔다"며 "대구시민 여려분 저 유성환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요"라고마지막 호소.

---이의근 경북지사후보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 후보는 4일 오전6시 투표가 개시되기 무섭게 부인 이명숙씨와 함께 경북 경산시 중산동 경산고교에 설치된 제9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이후보는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이젠 결과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경북이 대화합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

이후보는 투표후 오전중에는 선거사무소에서 고생했던 운동원들과 조용한 한때를 보내고 오후엔 대구인근 시군의 투표소를 돌아 본후 개표상황은 선거사무소에서 지켜 볼 예정.대구 동구 동대구로에 있는 이후보 선거사무소도 크게 붐볐던 지난 16일간과는 달리 비교적한산.

당직자를 제외한 운동원들은 오전 개별적으로 투표한 뒤 개표가 시작되는 오후 6시에 맞춰출근할 예정이어서 낮동안은 조용한 분위기.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볼 때 이번 경북지사 선거는 초반 판세가 종반까지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나 무난하게 치렀던 선거"라고 분석.

이 관계자는 또 "얼마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할지 기대된다"며 "벌써부터 각 언론사에보낼 당선소감을 준비하고 있다"고 짐짓 기염.

---이판석 경북지사후보

…이판석(李判石) 자민련 경북지사 후보는 선거일인 4일 새벽 경산시 정평동 12투표구에서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후 구미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경주, 포항 등을 돌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막판까지 진력.

이후보는 투표후 "선거운동 기간이 길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기 때문에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한 후 "도민들이 선거를 통해 잘못된 정당을 심판하고, YS와 그 잔당을 몰아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

이어 이후보는 지난 19일 후보등록때와 마찬가지로 구미 상모동 박 전대통령 생가를 찾아참배하고, 투표를 마쳤음을 보고.

그러나 이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8시에 투표할 예정이라고 언론사 등에 통보했다가 오전 6시30분쯤 사진기자들을 따돌리고 투표를 해 한때 구설수.

이후보측은 이날 지구당, 선거연락소 등을 통해 지지층의 투표 참석을 최대한 독려.이후보측은 3일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이후보가 상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릴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며'당선사례'를 미리 준비하는 등 승리를 장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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