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전기공급 차질

입력 1998-06-02 00:00:00

【경주】경제난 가중으로 도산 기업이 속출하면서 전기사용료 징수부진으로 사업비가 대폭삭감돼 한전의 올 계획사업들이 무더기 포기해야할 위기에 놓였다.

한전 경주지점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 전기사업 신청이 농사용전기 3백35건을 비롯, 1천9백74건에 이르고 있으나 지난해 75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던데 비해 올해는 38%인 28억원 밖에안돼 사업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 한전은 우선순위에 밀리는 신규사업은 내년 이후로 연기를 유도하고 있는데 농사용전기의 경우 수용가들을 찾아 구걸식으로 양보를 받아내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전경주지점이 매월 80억원에 달하는 전기료 부과금액중 경기침체장기화로도산기업이 늘어나면서 10억원 이상이 펑크가 나는 등 자금사정이 아주 나빠진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농사용 전기는 양수시설이 대부분인데 일부 지역은 공사를 끝내고도 준공검사를 해 줄경우 공사대금 지급 자금이 부족하다며 준공을 늦춰 계량기를 달지 못하는 등 영농기를 놓치는 엉뚱한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이은광 한전경주지점장은 "올해 사업비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어 고충이 많으나 전국적인현상이며 하반기에는 다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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