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스타들의 경연장 월드컵. 이들이 벌일 '별들의 전쟁'은 전세계 스포츠팬들을열광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게 된다.
'살아있는 전설' 펠레가 10대 축구스타로 떠올랐던 것도 월드컵이었고 선수와 지도자로 한세대를 풍미한 독일의 베켄바워도 월드컵이 낳은 스타였다.
우승팀의 향배 못지 않게 프랑스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를 '새 축구황제'에 누가 등극하느냐는 것도 축구팬들의 관심거리다.
유명 선수들은 이름값을 해낼지, 무명선수들 중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누가 스타덤에 오를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풍성하다.
▲네덜란드 데니스 베르캄프
베르캄프는 요한 크라이프, 반 바스텐으로 이어지는 네덜란드 축구계보를 잇는 간판스타. 호나우도에 이어 이번 월드컵이 탄생시킬 또 한명의 준비된 득점왕이다.
1백85cm, 80kg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힘을 앞세운 돌파력이 주무기다. 발재간이 뛰어나어느 위치에서도 골사냥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
91년부터 93년까지 3년연속 네덜란드 득점왕에 올랐고 1백85경기서 1백3골을 기록, FIFA선정 최우수선수 4명에 포함됐다.
▲브라질 호나우도
96,97년 세계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펠레 후계자' 호나우도는 최우수선수와 득점왕 1순위다.상대수비 3·4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드리블, 화려한 볼컨트롤, 상대수비 배후를 기습하는 칼날패스, 골 결정력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94월드컵에서는 벤치신세에 머물렀으나 이번 월드컵 무대를 자신의 축구황제 대관식으로 만들어 세계축구계를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17세에 프로로 데뷔했고 최연소선수로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FIFA에 의해 96, 97년 2년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영국 앨런 시어러
넘치는 힘과 높은 골 결정력으로 상대수비를 위협하는 선수. 1백83cm 76kg의 건장한 체구에 몸싸움이 능하고 스피드와 정확한 위치선정, 어느 곳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능력 등 특급 스트라이커로서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월드컵예선 5경기서 5골을 넣었다.92년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36경기서 16골을 기록중이다. 94~95시즌 부터 3년연속 국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96년 당시 최고의 몸값인 2천4백50만달러를 받고 블랙번에서 고향인 뉴캐슬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영국 프로리그에서 94년 최우수 선수, 97년 올해의 선수로 뽑혀 전성기를구가하고 있다.
▲독일 위르겐 클린스만
'게르만의 혼'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의 주장이자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 유럽을 대표해 98월드컵을 빛낼 스타라면 클린스만이 단연 선두다.
88서울 올림픽, 90 이탈리아, 94 미국월드컵에 출전했고 국제경기 A매치에 1백회 이상 출전한 백전노장이다. 유럽의 4대 프로리그 무대를 모두 경험,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당당하게스트라이커로서 제기량을 발휘한다. 금발을 번쩍이며 다이내믹한 플레이로 상대문전을 파고들며 높이와 힘, 유연성마저 갖췄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91 UEFA컵 우승, 독일 최우수선수상 2회. 월드컵 4회출전의 클린스만은 비어호프와 함께 공격 투톱을 이룬다.▲아르헨티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스트라이커. 남미에서 호나우도와 쌍벽을 이루는폭발적인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어느 위치, 어느 각도에서 든 득점포를 터트리는 천부적 골게터로 명문부활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의 견인차를 자임한다.
오른발과 왼발을 고루 사용하며 헤딩과 직접 프리킥에도 강력한 파워를 보여준다. 대표팀에서 아르헨티나 사상 최다인 A매치 60경기에 출장, 41골을 기록중이다. 이 기록은 마라도나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가운데 최다기록이다.
▲프랑스 지네딘 지단
유럽최고의 미드필더이자 프랑스축구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지단은 80년대를 풍미했던 플라티니를 연상케하는 공격조율능력과예측불허의 절묘한 패스로 대표팀 공격을 이끈다.
지금까지 A매치 26경기에 출전, 6골을 뽑았다. 96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 팀의 리그우승을 이끌었으며 96년 프랑스축구협회로부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라운드에서는 폭발적인 돌파력을 자랑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편.
▲유고 프레드라크 미야토비치
98월드컵 유럽지역예선서 14골을 넣어 공포의 스트라이커로 부상했다. 지난해 유럽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호나우도에 이어 2인자로 뽑힌 스타. 원래 미드필더로 출발했으나 지난 95년우연히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 제 몫을 톡톡히 해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꿨다.97년 옛 유고가 칠레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할 당시 주역. 90년 월드컵에는 뛰지 못했고94년은 고국 유고가 내전으로 월드컵에 불참, 11년만에 국가대표로 다시 한번 국제대회 정상을 견인할 태세다.
▲기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선홍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수비수에서는 섬세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이탈리아 파올로 말디니, 공수전환이 빠른 독일 마티아스 잠머가 주목되는 선수다.
미드필더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오르테가, 나이지리아 이크페바. 루마니아 하지가 스타등극을꿈꾸고 있다.
골키퍼에는 영국의 데이비드 시먼과 파라과이 칠라베르트가 눈길을 끈다. 시먼은 골문을 송두리째 감싸는 듯한 자세로 상대를 압도하며 특히 승부차기에 강하다. A매치에서 4골을 넣어 '골을 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찰라베르트는 다소 과장된 몸짓과 공격가담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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