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출하 갈수록 줄어

입력 1998-05-29 15:17:00

지난해 1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내수 소비가 지난 4월들어서는 사상 최대로 감소했다.이에따라 대구의 생산· 출하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고 전국적으로도 4월중 생산· 출하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감소하는등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있다.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는 29일 '4월중 대구· 경북 산업활동동향'에서 대구의 산업생산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감소했으며 제품 출하 역시 23.8% 줄었다고 밝혔다.이같은 생산· 출하 감소폭은 지난 3월은 물론 지난 1/4분기와 지난해의 연간 감소폭보다더욱 커진것이다.

업종별로는 영상· 음향통신기기와 음· 식료품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및 출하가 크게 줄었다.

반면 경북은 4월중 산업생산과 제품출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 5.7%, 2.5% 감소했으나통신기기및 사무용기계의 수출 호조로 지난 3월보다는 각 2%와 4.5% 증가했다.전국적으로는 도소매판매와 내수용 소비재 출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15%와 24.4%감소해 통계 작성이래 최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경차를 제외한 자동차는 65.4%가 줄었고 대형 냉장고는 50.9%, 남녀기성복은 29.7%가감소하는등 소비자들이 소득이 줄자 불요불급한 품목의 소비를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비위축으로 생산과 출하도 부진을 면치못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와 11.6%가 각각 감소, 올 1월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기업의 설비투자가 48.6%, 국내 기계수주는 47%나 감소해 기업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여전히 어둡게 보고 투자를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월중 전국의 산업활동 동향이 산업생산등 일부 부분에서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지만 경기 하강국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하강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許容燮·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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