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가벼운 플라이 낚시의 재미

입력 1998-05-29 14:24:00

브래트 피트가 주연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통해 널리 알려진 플라이 낚시. 긴줄을 던지는 낚시의 재미로 동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어류들이 왕성히 활동하는 6월. 플라이낚시꾼들의 움직임도 바빠진다.

플라이 낚시는 동물이나 새의 털로 벌레 모양의 미끼(플라이)를 만들어 물고기를 낚는다. 추와 찌가 없고 미끼가 너무 가벼워 원하는 곳까지 던지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무거운 플라이 낚시 전용줄이 필요하다. 줄끝에는 미끼를 매단 일반 낚시줄이 연결돼 있다.초보자들은 일반 낚시의 두배가 넘는 줄을 다루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경험 많은 꾼이 자세를 교정하면서 한두 시간 연습하면 금방 익숙해 진다. 목표 지점까지 미끼를 보내기 위해낚시대를 휘두르는 동작에서 플라이 낚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플라이 줄은 형태와 물에 뜨는 정도에 따라 10여 가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앞이 굵은 플라이 줄을 초보자용으로권한다. 무게중심이 앞에 있어 던지기 편하기 때문이다.

미끼는 물위에 뜨는 드라이 플라이를 비롯, 웨트 플라이, 님프, 미지등이 있으며 어종, 계절에 따라 맞춰 써야 한다. 현장에 도착해서 주변 숲과 물속 바위를 뒤져 벌레들의 성장 상태를 확인, 준비해간 미끼중 가장 적합한것을 사용하면 된다.

잡을 수 있는 어종도 많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민물에는 끄리, 피리, 갈겨니, 산천어, 꺽지, 송어, 배스, 메기, 쏘가리, 블루길, 강준치 등이 있다. 요즘 지역에서 많이잡히는 것은 피리, 갈겨니, 블루길, 끄리, 배스다. 전국의 계곡, 댐, 호수등에서 서식하는 피리, 갈겨니는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는 대표적 어종. 끄리는 임하댐(안동) 상류와 용전천(청송)에서 많이 잡힌다. 밀양 위량지, 고령 진촌늪은 배스가 많이 올라오는 지역이다. 농어,우럭, 학공치, 만새기, 복어, 고등어 등 바다낚시도 가능하다.

낚시대, 릴, 플라이 줄, 훅 등으로 구성된 플라이 낚시는 가벼워서 여성들도 쉽게 배울 수있다. 구입 비용은 20여만원. 플라이 낚시 전문 판매점으로 낚시만세(743-6363), 상봉낚시(476-6614), 사오낚시(555-4545)등이 있다. 장비 구입시 기본기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 준다.〈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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