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재걸 10회 끝내기 내야안타

입력 1998-05-29 14:34:00

삼성라이온즈가 4시간6분간에 걸친 접전끝에 힘겹게 1승을 보탰다.

삼성은 28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시즌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김재걸의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현대에 이어 2번째로20승 고지에 오르며 20승17패를 기록, 현대와의 승차를 6게임으로 좁혔고 3위와는 승차를 2게임으로 벌였다.

이날 삼성은 8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친 쌍방울 김성근감독의 관리야구에 혼쭐이났다. 승부는 타격전으로 시작됐으나 3대3 동점을 이룬 4회 이후부터는 투수전. 삼성은 5~8회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쌍방울의 릴레이식 투수 교체에 응집력을 잃었다. 5회말 1사 1루에서 이승엽은 구원나온 쌍방울의 오상민에게 범타 처리됐고 김한수는다시 바뀐 투수 김현욱에게 삼진당했다. 6회말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최익성이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어이없는 강공을 펼치다 김재걸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밤 10시30분을 넘기면서 무승부로 굳어지던 승부는 연장 10회말 2사후 갈라졌다. 2사 2루에서 쌍방울은 양용모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재걸을 마지막 상대로 택했다. 2사 1, 2루에서 김재걸이 친 타구는 2루 베이스를 타고 가는 평범한 타구. 그러나 전진수비를 펼치던 쌍방울 최태원이 힘겹게 잡아 베이스를 태그했으나 1루주자는 세이프됐고2루 대주자 유중일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7회초 2사후 삼성 선발 최창양을 구원한 파라는 3·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2패9세이브)을 챙기며 중위권 전락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쌍방울 김기태는 1회초선제 좌중월 2점홈런(시즌10호)을 터뜨렸고 삼성 최익성은 3회말 좌월 솔로홈런(시즌8호)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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