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후보 선출 D-5

입력 1998-05-29 14:56:00

경북대 총장후보선출 투표날짜(6월3일)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찬석 현총장의 우세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예비후보간 2위 다툼이 치열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박총장이 당선되리라고 낙관할 수 없는혼전의 양상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달전만해도 박총장이 3명을 뽑는 후보선출투표에서 2백50~3백표 전후(예상 투표자 7백50여명)를 획득, 1위로 결선투표(6월17일)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총장후보선출규정 개정투표에서 '총장단임제'가 확정되면서 분위기는 변했다. 당초단임으로 선출된 박총장이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개정한 규정을 근거로 재출마의 합법성을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초 원로급 교수들이 박총장을 방문, 재출마를 포기할 것을 조언한데 이어 50여명의교수들은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던 것. 측근으로 분류된 상당수 교수들조차 박총장의중임 반대의사를 표시해 박총장 우세의 초반 분위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는 상황.지금은 최악의 경우 박총장이 후보선출 투표에서 2백표를 얻기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까지나오고 있다. 당연히 박총장으로부터 이탈한 '표'를 잡으려는 다른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빨라질 수 밖에 없다.

현재 '1강 3중상 2중 5약'의 판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두인 박총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 사이의 표차이는 근소해 언제든지 판세를 뒤집을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지고 있다.더욱이 예비후보들이 박총장의 중임을 제지하려고 후보선출투표 2위 득표자를 전폭 후원키로 '신사협정'(?)을 맺어 표몰이 경쟁을 한층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예비후보로는 김달웅(농학) 김명한(교육학) 김영호(경제통상학부) 박찬석(지리학) 손기수(물리학) 윤용희(정치외교) 이차수(수의학) 임용진(염색공학) 정인상(공학) 최정(농화학) 한석종(독어독문)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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